강원도내 중.고교생의 20.4%는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36.4%는 혼전 동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도내 33개 초.중.고교 학생 1천681명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학교.가정생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결과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비혼 동거가 가능한 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한 중.고생의 65.8%는 '아니다', 20.4%는 '그렇다', 12.7%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혼전동거에 대해서는 36.4%가 '할 수 있다', 39.9%가 '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중학생은 '해서는 안된다'(50.4%)는 응답이 '할 수 있다'(27.8%)는 응답보다 많은 데 반해 고등학생은 긍정의견(45%)이 부정의견(29.5%)보다 많았다. 또 '남자는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꼭 지켜야 한다'는 문항에 전체의 46.9%가,'여자는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꼭 지켜야한다'는 문항에 56%가 '그렇다'고 응답해 남녀에게 기대하는 혼전순결 문제에 아직도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상대와 결혼상대는 같아야 한다'는 질문에는 '아니다'(52.8%)라는 응답이 '그렇다'(23%)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초.중.고생의 64.2%는 연상녀나 연하남과의 결혼도 상관 없다고 답했다. 이밖에 나중에 자녀를 갖게 될 경우 평균 2.15명의 자녀를 희망하며 자녀를 한명만 갖게 된다면 딸(34.6%)을 갖고 싶다는 의견이 아들(23.5%)을 갖고 싶다는 의견보다 다소 높았다. (춘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