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글로벌 경영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장입니다. 슐릭은 한국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지난 17일 한국을 찾은 캐나다 슐릭(Schulich) 비즈니스 스쿨의 데조 호바스 학장은 방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슐릭은 캐나다 최고 비즈니스 스쿨로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가 발표한 세계 MBA 평가에서 각각 14위와 22위를 차지했다. 호바스 학장은 지난해 국제 비즈니스 분야 3000명의 석학으로 구성된 국제 비즈니스 아카데미(AIB)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학장상(Dean of the Year)'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바스 학장은 "미국에서 MBA 코스를 마치려면 20개월에 1억원이 넘는 돈이 들지만 슐릭스쿨은 그 절반 수준의 비용만으로 세계 최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소위 투자 대비 효과(ROI)가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슐릭스쿨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가 교육비와 커리큘럼 등 질적 평가를 중심으로 산정한 세계 10대 MBA 순위 중 6위에 올랐다. 슐릭스쿨은 특히 2003년 1000억원을 투자,세계 두 번째 규모의 경영대학원 건물을 완공하고 글로벌 MBA라는 기치를 내걸고 국제적인 인재들을 끌어모으는 데 본격 나서고 있다. 그는 "이달 중 한국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이를 한국 학생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한국 기업의 고위 간부들에게 최고경영자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 및 주한 캐나다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IR 행사를 갖고 한국 동문회 창설과 연락사무소 설치 계획 등을 공식 발표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