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구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최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정부 출연 연구기관 평가에서 6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과학기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관평가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래 한번도 빠짐없이 최고 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은 곳으로는 이 연구원이 유일하다. 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연구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그 성과를 고객인 산업체와 국민에게 보급하는 데 주력했다"며 "고객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함으로써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한 게 우수 평가를 받은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나노미터(nm) 수준의 정밀 측정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신속하게 표준 기술을 개발,국내 반도체 업계에 제공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엔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보건 의료와 환경 분야 표준기술 개발에 나서 자동차 배기가스 성분 분석,식품 속 유해물질 분석,유전자 변형 농산물 판별,의료 측정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연구원측은 덧붙였다. 이를 통해 10년간 총 86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표준과학연구원은 "2000년부터는 매년 2회 이상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해 총 91건의 기술을 이전하는 성과도 냈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