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순결, 독신, 혼전동거 등 결혼과 관련한 가치관이 남ㆍ여학생 및 초ㆍ중ㆍ고교생별로 크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가 지난해 9~12월 전국 초ㆍ중ㆍ고생 2만7천650명을 대상으로 생활 전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분석해 18일 내놓은 `청소년 종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 의사에 대한 응답률은 ▲꼭 하겠다(58.1%)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33.3%) ▲생각해보지 않았다(5.0%) ▲하지 않겠다(3.3%) 순이었다. `꼭 하겠다'는 대답은 남학생이 66.5%에 달했고 여학생은 49.3%에 그쳤는데 특히 일반고 남학생이 72.8%로 가장 높았고 일반고 여학생이 46.8%로 가장 낮았다.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는 답변은 남학생이 25.7%였으나 여학생은 41.3%였고 `하지 않겠다'는 남학생 2.0%, 여학생 4.6%였으며 두 문항 응답률에서 일반고 여학생이 각각 45.9%와 5.5%로 제일 높았다. 배우자 선택 때 고려사항은 남학생은 성격(61.6%), 외모(18.3%), 경제력(7.4%),직업(3.1%) 순, 여학생은 성격(53.9%), 경제력(22.2%), 직업(8.8%), 외모(5.7%) 순이었다. 자녀를 1명만 갖는다고 가정했을 때 남학생은 딸(21.4%)보다 아들(37.4%), 여학생은 아들(14.2%)보다 딸(49.4%)을 선호해 대조를 보였고 나머지는 상관없다거나 모르겠다고 했다. 희망하는 자녀는 남학생 2.22명, 여학생 2.09명 등 평균 2.16명이었다. 혼전동거에 대해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41.1%)이 `할 수 있다'는 답변(34.9%)보다 많았으며 성별로는 남학생 37.3%, 여학생 32.3%가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어떤 일이 있어도 이혼해서는 안된다'에는 전체적으로 `그렇다'(47.7%)가 `아니다'(35.7%)보다 많았지만 여학생만 보면 `아니다'(46.5%)가 `그렇다'(36.8%)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남학생은 `그렇다'(57.7%)가 `아니다'(25.8%)의 배를 훨씬 상회했다.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답변은 고교생 33.5%, 중학생 45.2%, 초등생 62%로 학교급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연애상대와 결혼상대는 같아야 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가 25.6%, `아니다'가 51.6%였고 `아니다'는 답변은 남학생(42.8%)보다 여학생(61.2%)이 훨씬 높았다. 순결과 관련해 `남자는 지켜야 한다'에 45.4%(남 38.3%, 여 53%), `여자는 지켜야 한다'에 57.2%(남 54.6%, 여 60%)가 `그렇다'고 했다.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아도 상관없다'는 항목에 남학생은 51.1%가 아니라고 했고 31.5%가 그렇다고 한 반면 여학생은 51.2%가 그렇다고 했고 32.8%가 아니라고 해 남학생과 가치관 차이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