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자 대표 "25년 제조업 경험살려 우리회사 상징제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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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살아남으려면 회사를 상징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야 합니다."
우수 여성 발명인으로 선정돼 20일 특허청장상을 받는 문승자 케이제이알텍 대표(47)는 25년 동안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얻은 중소기업의 생존 요건을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는 1980년 국제특수고무에 입사,제조업 생산현장과 경리·관리부서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지난 92년 대표이사에 오른 그는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서 순수 국산 기술로 '제브라 마이크 홀더'를 개발해냈다.
품질에 자신감을 얻은 문 대표는 2002년 국제특수고무의 머리글자를 따 케이제이알텍으로 이름을 바꾸고 해외시장에 뛰어들었다.
문 대표가 개발한 마이크 홀더(저저항탄소 마이크 홀더)는 회로판과 마이크를 연결하기 위한 납땜 과정을 없애고 일체형으로 결합한 제품.얼룩 줄무늬가 있는 통전(通電)형 고무인 제브라를 홀더(꽂이)에 부착,마이크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순화했다.
문 대표는 또 이어폰 캡,업다운 스위치(사이드 키),더스트 캡,키 패드 등 8개 부품을 생산,LG전자 팬택&큐리텔 등에 납품하고 있다.
항상 즐기면서 일한다는 문 대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회사 고유의 제품을 생산,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손톱이 갈라지면서도 묵묵히 납기일을 맞추느라 밤샘도 마다하지 않은 80여명의 직원이 더없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우수여성발명인 특허청장상에는 문 대표 외에도 김추자 대림개발 대표와 조정숙 코코허브 대표,조효순 한복문화학회 회장,최승애 좋은날 대표가 선정됐다.
특허청(청장 김종갑)과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한미영)는 20일 한국지식재산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제11회 여성발명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고 이들을 시상한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