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고배당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해외 배당주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으로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국내 배당주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해외 배당주 펀드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투자 지역도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은 23일부터 영국 등 유럽 20개국의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봉쥬르 유럽 배당펀드'를 신한 조흥은행 및 굿모닝신한증권 등을 통해 판매한다. 이 펀드는 예상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이 4.7%에 이르도록 유럽 고배당 기업에 투자,배당과 주가 상승을 통해 연 7~8%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앞서 기은SG자산운용은 미국 배당지수인 다우존스 셀렉트 배당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그랑프리 셀렉트 미국배당지수연계 파생상품 펀드'를 출시,다음달 3일까지 판매 중이다. 삼성투신운용은 작년 12월 배당 성향이 높은 세계 30개 우량 기업에 투자,여기에서 받는 배당금을 통해 분기마다 수익을 지급하는 '인컴플러스 분기배당펀드'를 출시,지금까지 7300억원 이상을 팔았다. 정성환 삼성투신 마케팅팀장은 "저금리 시대가 정착되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의 해외 투자도 빈번해지고 있다"며 "해외 배당주 펀드는 이 같은 고객의 욕구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