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대표(53)는 세계적 기업인 존슨앤존슨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인이다.오 대표의 도전 품목은 '생체분해 수술용 봉합사'. 생분해 원료를 사용해 수술 후 실밥을 제거할 필요가 없는 고부가 제품이다.오 대표는 미국 독일 등 5개 업체만이 생산해왔던 이 제품을 지난 2002년 개발한뒤 중국시장 진출에 나섰다.


당시 존슨앤존슨은 연간 2000만m에 이르는 중국시장 중 90%인 1800만m를 점유하고 있었다.하지만 메타바이오메드가 뛰어들어 400만m를 확보하면서 존슨앤존슨의 점유율은 70%로 낮아졌다.


오 대표는 "3년내 중국시장의 절반을 메타바이오메드 제품으로 깔아 놓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국 뿐 아니라 유럽 미주 등 25개국에 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또 지난 90년 창업때부터 생산해온 치과용 신경치료재는 7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충치 치료에 사용되는 근관충전재는 전세계 시장의 10%(연간 200만개)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73억원 가운데 대부분인 67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처럼 메타바이오메드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오 대표의 해외마케팅 중시 전략 덕분이다. 오 대표는 창업 당시부터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마케팅플랜을 짰다. 가장 역점을 둔 것은 해외 치재료 전시회 참가. 그는 "조그만 기업이 제품을 알리는 데 전시회만큼 좋은 곳이 없다"며 "매년 10여개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이런 적극적인 시장개척을 통해 메타바이오메드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품목만 8개에 이른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