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G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잭나이프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상 잭나이프는 날 길이가 6cm 이상인 경우 판매나 소지시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물품인데도 불구,옥션에서 '호신용품'으로 분류돼 거래되고 있는 것.특히 20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판매 자체가 불법인데도 별다른 성인 인증 절차 없이 판매 중이다. 17일 현재 옥션에서 잭나이프 수입판매업체인 S사가 호신용품으로 팔고 있는 잭나이프는 모두 80점으로 칼날 길이가 8.5~10cm가량이다. 최근 며칠새 입찰에 응한 사람은 10명이다. 판매가는 즉시구매가격 기준으로 9700~1만8000원 안팎이다. 도검류 판매상인 유모씨는 "무허가업체들이 온라인에서 자칫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잭나이프를 성인 인증 절차 없이 헐값에 팔아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 박영희 반장은 "일정 기준 이상의 잭나이프의 경우 허가를 받은 사람만이 소지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며 "무허가 판매업체들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옥션 측은 "칼은 나쁘게 쓰면 흉기이지만 과일을 깎을 땐 생활용품에 불과해 일괄적으로 단속하기 어렵다"며 "상식적으로 무기류에 해당하는 것은 판매부적합 판정을 내려 거래정지를 시킨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