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수지간 23번 국도변에 골프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작은 '골프 밸리'가 형성되고 있다.


남서울CC 진입로에서부터 용인 수지방향으로 '골프스카이 골프전문백화점'까지 3km 구간에 모두 13개의 골프용품 관련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인근의 죽전지역에 골프의류점들이 오래 전부터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곳에 골프클럽 및 용품,피팅센터가 몰려든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 지역에 가장 먼저 들어선 것은 2001년 8월 문을 연 골프전문백화점 '골프스카이 분당센터'. 현재 2층에 아울렛 매장,3층에는 클럽 및 용품 의류매장이 있으며 이 일대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이를 시작으로 레피더스 현대골프할인점 등 클럽 할인매장,골프스미스 스카이프로 등 클럽피팅센터,하마골프 등 중고클럽 취급점 등이 하나 둘씩 자리잡기 시작했다.


'골프밸리'의 매력은 '골프 8학군'으로 불리는 분당 주민들의 높은 구매력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그리고 남서울 레이크사이드 강남300 88 한성 수원 태광CC 등 수도권 주요 골프장의 이동경로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이로 인해 골퍼들이 이곳을 지나가다 수시로 골프용품을 구입하면서 핵심 상권으로 부상했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바로 맞은편에 트리폴리스,파크뷰 등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대거 들어선 것도 이 지역 골프상권이 커진 요인으로 꼽힌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일대에 골프전문점들이 들어서면서 매장 임대료가 이미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골프스카이의 경우 2,3층 임대료가 평당 1300만원선이다.


골프스카이 고영분 팀장은 "3,4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곳에 골프관련 업체 매장이 들어서면서 임대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골퍼들로서는 한곳에서 다양한 클럽을 직접 보고 살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곳이 더욱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