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이 18일 사모투자펀드(PEF)를 운영할 투자전문회사로 외국계 사모투자회사인 H&Q AP코리아와 국내 업체인 신한PE 등 2곳을 선정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사모펀드를 만들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측은 H&Q AP코리아와 신한PE에 각각 2000억원,1500억원을 배정해 총 3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지분율을 최소 50% 확보한다는 방침이어서 다른 펀드의 자금유치를 포함하면 실제 PEF 규모는 각각 4000억원,3000억원으로 7000억원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PEF의 경우 자기자본의 2배까지 차입해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연금 PEF의 전체 운용 규모는 이론상 최대 2조1000억원에 달한다. 공단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등기와 유한회사 설립 절차를 마치면 7월께부터 본격 투자에 나설 수 있다"며 "PEF 설립 후 6개월 내에 투자하도록 돼 있는 만큼 연내 기업가치(시가총액) 2000억~3000억원 규모의 기업 2~3곳에 투자한 뒤 내년에는 4~5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