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첫 파산 ‥ KB웰리안투자신탁 3호, 토지확보 못해 조기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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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산운용사가 지난달 판매한 부동산펀드가 아파트 개발사업을 위한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해 조기 상환되게 됐다.
사업무산으로 인한 사실상의 '파산'은 부동산펀드가 출시된지 1년 만에 처음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14일 설정한 부동산펀드인 'KB웰리안 부동산투자신탁 제3호'를 이르면 20일께 조기 해지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부동산펀드는 충남 아산지역 아파트 건설사업에 투자하기로 돼 있었지만 사업 시행사가 땅 소유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며 "당초 예상만기는 3년이었지만 이같은 이유로 한달여 만에 펀드를 청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측은 "투자자들에겐 원금(817억원)은 물론 시행사로부터 받게 되는 위약금 30억원을 얹어 돌려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펀드가 1년여 만에 2조원이 몰리는 등 인기지만 맹신을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