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0:25
수정2006.04.03 00:27
경기회복 지연과 부동산 규제정책의 영향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줄어,지난 1분기(1∼3월) 중 전국 인구이동률(전체인구 대비 이동인구)이 매년 1분기만 놓고 볼 때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수도권 대전 등지로 거주지를 옮기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았고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용인시와 화성시의 인구 유입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5년 1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중 행정구역상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사한 인구(전입신고 기준)는 총 229만9595명으로 작년 1분기(245만8264명)에 비해 6.5%(15만8669명) 감소했다.
인구이동률은 4.7%로 이사철에 접어드는 1분기 기준으로는 1998년(4.5%) 이후 가장 낮았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취업 전직이 활발하거나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인구이동이 빈번하게 마련인데 아직 경기회복이 미진한 데다 부동산 규제책이 잇따라 쏟아져 이사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6개 광역 시·도 중에선 경기도의 순(純)유입인구(전입자-전출자)가 4만528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2627명) 인천(+2364명) 서울(+541명) 울산(+328명)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11개 시·도는 모두 들어오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이 많은 '전출 초과'를 나타냈다.
특히 전북(-9195명) 전남(-7461명) 부산(-6496명) 등의 인구 순유출 규모가 컸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