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홍준표의원은 변신중 ‥ 국적법 개정으로 벼락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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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 같은 분이 대통령이 돼야" "모처럼 홍준표답다" "홍준표 의원 팬 하련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최근 국적법 개정을 주도,네티즌으로부터 이같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한 국적법 개정안은 부모가 해외에 단기 체류하는 동안 출생,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병역의무를 마쳐야만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있도록 했다.
홍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국적을 포기한 내국인에 대해 한국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를 박탈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고,국적포기자의 부모 가운데 공무원 및 국공립대 교수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18일 그의 홈페이지에는 100건 이상의 글이 쇄도했다. 평소엔 10건에도 채 미치지 않았었다. 그 중에는 "사생활 침해"라는 등 비판의 글도 올라왔지만,격려의 글이 대다수였다.
때마침 그가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당 쇄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홍 의원측은 '저격수'라는 별로 달갑지 않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혁가'로 탈바꿈할 수 있는 호기로 삼으려는 분위기다.
홍 의원측은 "너무 떠서 역풍을 맞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만큼 그가 '벼락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