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18일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어느 대기업 회장보다 전경련 활동을 활발하게 해온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이 회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향후 활동폭을 좁히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9년 전경련 부회장으로 선임돼 회장단에 가입한 이 회장은 그동안 전경련 회장단회의를 비롯한 전경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해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전경련측은 평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도 지난 7일의 회장단 골프모임 등 대부분의 회장단모임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특히 전경련 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난 2001년 `eKOREA' 추진전략을 대통령주재 산업경쟁력강화회의에 건의하고, 전경련 교육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산학협력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등 위원회 활동도 주도적으로 해왔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전경련 부회장 직함이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아무래도 이 회장이 전처럼 전경련 활동을 활발하게 할지 모르겠다"며 "이 회장이 전경련에 많은 힘을 실어줬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