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정세영 명예회장이 18일 보유지분 542만5천주(7.2%)를 전량 처분했다. 또 정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최대주주인 정몽규 회장은 173만6천100주를 새로 사들여 보유 주식을 731만220주(9.7%)에서 904만6천320주(12.0%)로 늘려 경영권을 더욱 확고히 굳혔다. 또 맏사위이자 서울대 교수인 노경수씨와 둘째딸 정유경씨가 각각 70만주, 50만주를 신규 취득하고 계열사인 아이콘트롤스가 8만9천주, 세종공업이 50만주를 취득했다. 정 명예회장이 보유주식을 전량 처분함으로써 경영권 승계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됐으며 명실상부한 정몽규 회장 체제가 등장하게 됐다. 정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정몽규 회장이 최대주주의 지위를 갖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 왔다. 재계는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의 난제로 등장했던 삼성동 아이파크 분양과 스타타워 매각, 호텔산업 진출 등의 고비를 모두 넘기고 회사가 안정적으로 연착륙함에 따라 본격적인 정몽규 회장 체제를 출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회사가 여러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재작년과 작년 2년 연속 2천억원대의 흑자를 달성하는 등 안정화되자 명예회장께서 이제는 아들에게 회사를 완전히 물려줄 때가 됐다고 여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윤종석 기자 merciel@yna.co.kr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