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가 중국 상하이에 '죠리퐁' 생산 공장을 짓고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크라운제과 상하이 공장은 이 회사 창립 58년 만의 첫 해외 공장이다.


크라운제과는 18일 상하이 민행경제개발구 내에서 윤영달 사장과 김영삼 상하이 영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서안제과식품 유한공사' 상하이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1만평 규모의 공장 부지에 1차로 100억원을 들여 첨단 자동 퍼핑(뻥튀기)기가 설치된 '죠리퐁' 전용 생산라인을 갖췄다.


생산 능력은 연간 100억원 수준으로 회사측은 내년에 풀가동을 통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두차례 생산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크라운제과는 2002년부터 상하이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한국에서 만든 '죠리퐁'을 수입·판매해 왔으며 '죠리퐁'은 지난해 상하이 식품협회에서 선정한 '10대 인기 스낵 신상품'에 들 정도로 호평을 얻고 있다.


'죠리퐁'의 중국 현지 제품명은 '리리펑(粒粒 )'으로 '즐겁게 튀는 알갱이 스낵'이라는 뜻이다.


이 회사 윤영달 사장은 "상하이 공장 준공을 계기로 죠리퐁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상하이와 함께 베이징 충칭 광저우 등에도 현지 공장을 세워 중국 내 4각 생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라운제과가 중국에 공장을 준공함에 따라 중국 과자시장에서 한류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 전망이다.


오리온 롯데제과 등 국내 대형 제과업체들은 중국에 공장을 건설해 과자를 현지 생산하거나 국내 생산 물량을 대거 수출하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여우(好麗友)'라는 이름으로 내놓고 중국인들의 정서를 파고들고 있다.


1997년 베이징, 2002년 상하이에 공장을 건설한 오리온은 앞으로 자일리톨껌 스낵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초코파이 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도 2002년부터 현지 공장에서 자일리톨 껌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는 2002년 30억원, 2003년 80억원, 2004년 350억원어치로 판매량이 급증 추세라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지난 3월 말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금호식품유한공사(錦湖食品有限公社)'를 인수한 데 이어 현지 공장을 추가로 사들여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하이=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