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월 중 0.5% 상승했다고 미 노동부가 18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를 다소 상회하는 것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핵심CPI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은 200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의 42%를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률은 3월 0.5%에서 지난달에는 0.3%로 둔화됐다. 그러나 연료가격 상승으로 교통비용이 1.8% 올랐으며 휘발유가 6.4%, 천연가스가 5.6% 오르는 등 에너지 가격이 4.5%나 급등했다. CIBC 월드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애버리 센펠드는 "아직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매 영역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