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심성을 절제된 색채와 구도로 표현해온 이만익 화백(67)이 서울 서초동 세오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역사적 신화나 인물을 배경으로 한 '유화자매도' '명성황후',가족의 정겨운 모습을 담은 '가족도' 등 1997년부터 올해까지 제작한 작품 40여점을 내놨다.


이 화백은 전설이나 설화,역사에 나오는 인물들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풀어내 많은 애호가들을 갖고 있다.


소박하고 굵은 선묘를 통해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기도 한다.


대표작 중 하나인 '명성황후'는 명성황후의 당당하고 기품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뮤지컬 '명성황후'의 포스터로 활용되기도 했다.


'유화자매도'는 고구려의 시조 주몽을 잉태한 유화부인과 그의 두 자매를 힘과 에너지 넘치게 그린 것으로 오는 10월 열리는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포스터로 쓰일 예정이다.


올해로 화업 50년을 맞는 작가는 "형상을 떠난 그림은 한 번도 그린 적이 없다"고 밝힐 정도로 구상작업만 고집해 왔다.


6월30일까지.(02)522-5618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