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병 < 캡스 대표이사 hblee@tycoint.com > 대한민국을 흥분과 열정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02월드컵 경기는 서울시청 광장을 붉게 물들이며 한국 축구 4강 신화를 비롯 리더십 모델로 불렸던 히딩크라는 스타를 탄생시켰다. 명장 히딩크,그를 따르는 유능한 축구 인재들.함께 호흡하며 명확한 비전을 향해 도전하는 팀워크,그리고 넘쳐나는 패기와 젊음은 경영자인 내가 항상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일하기 좋은 최고 직장의 모델이다.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일할 맛 나는 100대 기업'의 경우 다른 기업에 비해 연간 수익률이 평균 10% 정도 앞선다고 한다. 세계 최고 부자 1,2위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말하는 성공의 제1원칙도 바로 열정이다. 때문에 많은 경영자는 어떻게 하면 활력 있고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 수 있을까를 놓고 많이 고심할 것이다. 모든 직원이 열정을 가지고 행동하는 기업은 드물다. 반복되는 일로 인한 매너리즘,실적에 대한 부담감,불확실한 미래 등으로 무기력해지기 십상이다. 한때 '오대영'이란 별명까지 얻었던 히딩크는 월드컵이란 목표를 향해 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선수 개개인의 자질을 발굴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엄격한 위계질서 대신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4강이란 비전을 실현하고 전 국민을 감동시켰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비전을 실현하려면 전 사원이 목표를 공유하고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직원들이 먼저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열정은 기업문화의 척도이며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긍정적인 바이러스다. 때문에 인재를 채용할 때 도전정신이 있고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열정을 가진 사람인가를 눈여겨 본다. 신화창조의 중심에는 항상 에너지로 가득찬 리더가 있다. 나부터 소맷자락을 걷어붙여야 한다. 'I am still hungry'를 외치는 열정이 넘치는 리더가 앞장설 때 4강 신화에 버금가는 '열정 주식회사'를 만들 수 있다. 증기라는 에너지를 얻으려 할 때 섭씨 0도이든,99도이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99도와 100도는 불과 1도 차이지만 이 작은 수치가 큰 차이를 만든다. 1도 차이로 좌절된 수많은 꿈.열정 불어넣기는 새로운 성공신화의 열쇠일 것이다. 열정적으로 신나게 자신을 창조하는 일터.바로 일하기 좋은 기(氣)업(U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