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의 선두주자인 SK텔레콤. 올들어 성장성 정체 문제가 증권가에서는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시장규제 까지 가세해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SK텔레콤이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 나오고 있다는데,,.사실은 어떤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SK텔레콤의 성장성이 한계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가장 쉽게 외형 성장만 두고 보더라도 2003년 이후에는 거의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도 2003년 이후 오히려 감소세로 접어 들었습니다. SK텔레콤의 2002년과 2003년 매출증가율은 38.7%, 10.3%를 기록했지만 2004년에는 1.9%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올해도 이같은 양상은 마찬가질 것으로 보여 매출액 증가는 2%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주요 그룹의 2001년 이후 시가총액 순위에서 SK그룹이 하락을 했는데요, 그 이유가 SK텔레콤때문인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무엇보다 SK텔레콤의 이익창출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던데? 네, 그렇습니다. 실제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액이 2조4119억원으로 직전 분기 보다 2.9% 감소했고, EBITDA(세금.이자 지급전 이익)도 9880억원으로 9% 줄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매출은 정체되고 이익률은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익창출력의 급격히 둔화되고 있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SK텔레콤의 1분기 이익은 2002년 1월 신세기통신 합병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선데다 요금인하와 고정비용, 후발사업자와의 격차 축소, 시장규제 등으로 매출 감소가 이익창출력 마저 떨어뜨렸다는 것입니다. 최근 SK텔레텍의 매각으로 성장성 정체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는데 이 얘기는 어떤 의미인가요? 그동안 SK텔레콤은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의 고속 성장을 기반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SK텔레텍이 매각됨으로써 향후 SK텔레콤의 성장세를 기대하기가 어렵게 된 것입니다. SK텔레콤은 SK텔레텍 매각에 대해 글로벌 메이커로 키우기 위한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매각을 통해 다른 수익사업을 찾는 편이 훨씬 낫다고 자체 평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SK텔레텍은 2007년 매출 3조원, 글로벌10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올초 최태원 그룹 회장이 지시한 매출 20조원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더더군다나 힘들어졌다는 것이 증권가의 지배적 분석입니다. SK텔레텍을 매각함으로써 성장발판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또 최태원 그룹 회장이 지시했던 매출 목표에 대해 4월까지는 새롭게 설정해 보고하기로 돼 있었지만 현재까지도 사업계획을 검토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동통신 업계는 SK텔레콤 내부적으로도 20조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성장동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자체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텔레콤도 성장성 정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신성장 엔진 마련에 고심할 것 같은데요? 네, 그렇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자회사를 통한 신규사업이 SK텔레콤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며, 중장기 전략으로는 통방 컨버전스 사업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와이브로, BcN 등의 유무선 컨버전스 사업과 텔레매틱스,디지털홈, RFID 등 유비컨터스 관련 사업 등 컨버전스와 유비컨터스 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자회사와의 시너지 전략과 관련해 싸이월드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 위성DMB 서비스를 제공하는 TU미디어와의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회사 가운데 가장 성장여력이 높은 것으로 꼽히는 SK그룹의 유일한 제조업체인 SK텔레텍은 이미 매각했고 TU미디어는 초기부터 컨텐츠 문제 등으로 시끄럽습니다. 또 경쟁 사업자인 KT를 견제하기 위한 와이브로 사업의 경우에도 하나로텔레콤과의 협력이 무너진데다 소극적인 투자 계획으로 수익성 제고마저 힘들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SK텔레콤의 성장 전략 가운데 해외진출에 대한 계획도 포함돼 있지 않았나요? 네, 그렇습니다. SK텔레콤은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누계가입자 50만명 이상을 확보해 연 매출 2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의 글로벌라이제이션에 앞장서 위피의 국제표준화와 국내콘텐츠 업계 수출기회를 만들어 해외시장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통신사업자가 직접 나서 해외에 진출해 성공했던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의 해외진출에는 투자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입니다. 뿐만아니라 SK텔레콤이 처음에 최태원 회장에서 보고했던 매출목표 17조원은 이같은 성장 전략을 감안된 중장기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SK텔레콤 매출 2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최 회장이 올해초 유일한 제조업체인 SK텔레텍이 향후 SK그룹의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한 바 있는데 오히려 최 회장의 지시로 SK텔레텍을 매각했다는 것입니다. 이 부문을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성장성에 더욱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유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