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오는 생산적인 외국 투자자본에 대해선 노조도 적극 협력할 생각입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노·사·정 한국경제 설명회(IR)에 노조 대표로 참석한 유재섭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기자본에 대해선 적극 반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부위원장은 "노조도 정치·사회적인 책임이 있는 일원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한국노총은 '투기'가 아닌 '투자'를 목적으로 진출하는 외국 자본에 대해서는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관투자가 1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제프리 존스 암참(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명예회장,하동만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한영수 무역협회 전무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 장관은 "외국 자본을 특별히 차별하기 위한 정책은 없다"며 한국 내 '반외자 정서'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또 "한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 대한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 외국기업을 대표해 참석한 존스 명예회장은 이날 행사 직후 "최근 외국 기관투자가들은 한국 정부가 여론을 등에 업고 외국자본을 통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IR를 통해 그러한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16개사가 뉴욕에서 가진 '상장기업 합동 IR'에는 약 200명의 미국 투자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뉴욕=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