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KT 사장이 외국인 근로자 2명과 가족결연을 맺고 후원자로 나서 화제다.


이 사장은 19일 방글라데시 출신 하룬씨(36),스리랑카 출신 루안씨(26)와 '호스트 패밀리(Host Family)' 결연을 맺었다.


이 사장은 하룬씨와 루안씨가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정신적 후원자이자 따뜻한 친구로서 적극 돕게 된다.


이 사장이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와 국가 이미지제고위원회 등이 추진하고 있는 '호스트 패밀리'에 참여한 것은 1960년대 미국 유학 시절 호스트 패밀리 프로그램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저를 후원해준 미국인 밀튼 모리슨씨(90)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모리슨씨에게 받은 사랑과 은혜를 30년 만에 하룬씨에게 전해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하룬씨는 "한국 생활을 하면서 시행착오와 불편이 많고 정신적으로 힘들다"면서 "가족이 그리울 때 아버지처럼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호스트 패밀리는 외국인과 가족 결연을 맺는 사랑의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는 황우석 박사,강지원 변호사,개그우먼 김미화,배우 안성기 등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