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신규사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타법인 출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 기업들의 타법인 출자금액은 5341억원으로 작년 동기 3446억원에 비해 55%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출자금액도 31억원에서 53억원으로 68.8%나 급증했다. IT(정보기술) 기업들의 타법인 출자가 두드러졌다. IT기업들의 출자 규모는 4019억원(66건)으로 전년 동기 1952억원(78건)에 비해 105.8%나 늘었다. 반면 비IT 기업의 출자액은 1493억원에서 1322억원으로 11.4% 줄어 대조를 이뤘다. 기업별로는 두루넷을 인수한 하나로텔레콤(2481억원)의 타법인 출자액이 가장 많았다. 특히 EBT네트웍스는 튜브엔터테인먼트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등 올들어 3개 업체의 경영권을 확보해 최대 M&A주로 관심을 모았다. 반면 코스닥 기업들의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액은 작년 1009억원(73건)에서 올해 626억원(30건)으로 37.9% 줄었다. 기업별로는 퓨쳐비젼이 1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SLS캐피탈 92억원,한통데이타 55억원,제일엔테크 43억원,선광 42억원,이니시스 42억원 등이었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IT기업을 중심으로 신규사업 진출 및 경영권 인수 등을 적극 추진하면서 타법인 출자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