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200조원 돌파 ‥ 5년만에 찾은 '바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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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탁액이 5년 만에 200조원을 돌파했다.
주식형 펀드도 12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에 육박했다.
펀드 수탁액 200조원 돌파는 1999년 '바이코리아' 열풍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1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 수탁액은 지난 18일 현재 200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수탁액은 지난달 말 199조6000억원까지 늘어나 2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으나 월말 기업들의 단기 자금 소요에 따른 MMF(머니마켓펀드) 수탁액이 빠지면서 196조원대로 밀렸다.
그러나 이달 들어 MMF에 2조원 이상이 들어오고 주식형 및 채권형 펀드 자금이 순유입을 나타내면서 다시 급증세로 돌아서 2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펀드 수탁액은 지난 99년 증시 상승장에서 한때 262조원까지 불어났으나 같은해 7월 '대우채 환매 사태'가 터지면서 급감하기 시작,2001년 초에는 145조원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적립식 펀드 붐을 계기로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저금리에 따라 시중 부동자금이 MMF 등 단기 상품 위주로 몰리면서 전체 펀드 수탁액은 다시 급증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적립식 펀드 자금 유입액은 올 들어 급증 추세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2조원대에 불과하던 적립식 펀드 수탁액은 4월 말 4조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의 전체 규모가 11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가운데 30% 가까이가 적립식으로 투자되고 있다는 얘기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 회장은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간접투자 문화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며 "올해가 간접투자가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