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9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차관급 회담에서 장관급 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장성급 군사회담 등 부문별 남북간 협의체를 복원키로 합의했다. 또 내달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장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을 파견키로 의견을 모았다. 단장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평양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도 점쳐지고 있다. 남북 차관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이와 관련,"우리가 제시한 (장관급 파견) 구상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별다른 이의가 없는 상황"이라며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급 파견과 관련,"누구를 파견할 것인가는 우리가 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장관급 회담이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만에 열리게 됐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된 장성급 군사회담도 재가동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추가조치가 논의될 전망이다. 남북은 또 남측이 내달 중순까지 예년 수준인 20만t의 비료를 지원키로 합의했으며 북한의 추가분 요구에 대해서는 내달 중 개최키로 합의한 제 15차 장관급 회담을 통해 협의키로 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남북은 내달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서 추가 논의키로 의견 절충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동취재단.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