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무슨일 있어도 전쟁은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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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9일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만은 우리가 막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주한외교사절단을 초청,리셉션을 가진 자리에서 "지금까지 한 국가,민족에게는 영광스러운 전쟁이었을지 모르나 세계 평화,세계 인류의 존엄과 가치라는 관점에서 위대했던 전쟁이 과연 얼마나 있었는가. 나는 (이 점에) 대단히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 국가,한 민족의 입장에서는 위대한 역사로 기록되는 그런 역사라 할지라도 다른 민족 입장에서 볼 때는 결코 위대하거나 행복하지 않은 역사의 기록이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관 1인이 100만 대군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전쟁을 막아야 하는 책임은 여러분(외교관)들 손에 달려 있고,여러분들이 전쟁을 결정할 수도,막을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에 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며,평화를 지키는데 외교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핵의 외교적 평화적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이 추진되고,북한에 대한 미국 일각의 공격설까지 흘러나온 와중의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또 "사회운동을 하다가 정치를 하고 점차 큰 책임을 갖게 되면서 느낀 점은 참 생각대로 안 되는 게 너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