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 경산공장 부지 2560억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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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기업인 ㈜새한이 경북 경산 공장부지를 ㈜중산도시개발에 2560억원을 받고 매각한다.
새한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경산부지 매각이 성사됨에 따라 2006년 11월까지 연장된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한은 지난 18일까지 경산부지의 투자유치를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매입 대금으로 2560억원을 제시한 중산도시개발을 우선계약 예정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새한 채권단과 중산도시개발측은 오는 25일께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새한은 공장 이전에 들어가는 비용을 빼고 매각 금액의 대부분을 차입금을 갚는 데 쓸 예정이다.새한의 차입금 규모는 현재 약 5800억원으로 계약이 성사되면 4000억원대 아래로 떨어진다.
부채비율도 198%에서 170% 이하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
새한은 경산부지 매각 외에 구미공장(6시그마)과 경산공장(TOC·제한이론) 등에서 다양한 원가절감 노력을 하고 있어 조만간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TPA(테레프탈산) EG(에틸렌글리콜) 등 화학섬유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영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중산도시개발이 한꺼번에 매입 대금을 지급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 워크아웃 졸업은 어렵겠지만 원자재가격 하락과 새한의 원가절감 노력 등이 결실을 맺으면 내년 상반기 내에는 졸업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새한의 경산공장 부지는 총 22만평 규모로 주상복합단지 고급빌라단지 전문상가단지 등으로 개발될 전망이다.새한은 이 땅을 팔기 위해 지난해 3월과 9월에도 입찰을 실시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유찰됐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