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퍼들이 미국LPGA투어에서 모처럼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시즌 첫 승 기대를 높였다.


반면 박세리(28·CJ)는 급체와 몸살감기로 중도에 경기를 포기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셀의 와이카길CC(파71)에서 열린 미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1라운드에서 김초롱(21)은 6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프로 첫승을 거둔 뒤 올 들어서는 '톱10'에 단 한 번도 들지 못한 김초롱은 이로써 생애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회를 한 차례씩 제패했던 한희원(27·휠라코리아)과 박희정(25·CJ)은 나란히 4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올라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또 김미현(28·KTF)과 강수연(29·삼성전자)도 2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6위를 달려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투어 상금랭킹 2위 크리스티 커(미국)가 1오버파 72타로 공동 27위까지 밀렸고,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이 불참한 것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 전망을 높여준다.


한편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5오버파 76타로 부진,커트탈락 위기에 몰렸다.


박세리는 급체와 몸살감기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섰으나 8개홀 플레이를 마친 뒤 경기를 포기했다.


박세리는 병원에 들렀다가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집으로 돌아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