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다음은 치료세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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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용 세포 연구에 도전한다.'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추출,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이 치료용 세포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에 본격 나선다.일단 난치병 환자를 비롯해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의 체세포를 이용,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만큼 이를 실제로 사람 몸속에 넣기 위한 세포치료법 연구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를 손상된 신경을 대신할 신경세포나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세포 등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우선적으로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배아줄기세포는 매우 좋은 분화 능력을 갖고 있어 다양한 세포로 빠르게 성장하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대신 원하지 않는 세포로 증식해 암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앞으로 유전자 기술과 세포 분화기술을 활용,배아줄기세포를 몸속에 넣어 정상적으로 분화시키는 방법과 배아줄기세포로 안전한 치료용 세포를 만드는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게 된다.이 과정에서 지금껏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던 배아줄기세포의 분화 메커니즘도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면역거부 문제 해결도 연구팀이 공략할 중요한 이슈다.이번 연구에서 황 교수 팀은 배아줄기세포가 체세포 제공자와 면역학적으로 이상을 보이지 않음을 밝혀냈다.그러나 이는 실험실에서의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연구팀은 앞으로 배아줄기세포를 활용,보다 과학적으로 이를 검증할 것으로예상된다.
한편 세계 주요 언론들은 황우석 교수팀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미국 뉴욕타임스지는 19일 연구에 임하는 황 교수팀의 열정까지 소개하면서 학계가 이번 연구결과를 획기적 성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번 연구가 '치료용 복제' 분야에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내 정치 토론에도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도 한국이 치료용 복제 연구분야의 선두주자라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