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라는 이유로 사각지대에 놓인 종목에 주목하라.' 시가총액이 1000억원을 밑돌아 기관투자가의 매매대상에서 소외돼 저평가 상태에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동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니치마켓을 뚫어라'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이 당분간 930~970선의 박스권 횡보가 예상되고 있어 중소형주 틈새종목이 부각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연구원은 "2003년 3월 이후 대세상승 국면이 전개되면서 전반적으로 주가 수준이 오른 상태라 기관과 외국인의 주 매매대상 업종이나 대형주 중에는 유망 종목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투신ㆍ자산운용사 등 기관은 시가총액이 일정 규모가 안될 경우 저평가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유동성 등의 문제로 매매를 자제하는 사각지대가 있는데,이 범주에 속해 있는 중소형주 중 저평가된 종목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이런 업종으로 조선기자재 공기청정기 자동차부품 온라인교육 음반ㆍ음원 카지노 케이블 의류 내의 전선 화장품 주정 등 12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조선기자재 공기청정기 자동차부품 온라인교육 케이블TV 등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업종으로 분석됐다. 카지노 업종은 경쟁심화 우려로 주가가 과도하게 빠져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고,주정업종은 독과점적 영업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매우 낮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이들 업종 중 저평가된 종목은 △조선기자재의 태웅 현진소재 △공기청정기의 웅진코웨이 위닉스 △자동차부품의 평화정공 케이씨더블류 △온라인교육의 메가스터디 시사닷컴 △음반ㆍ음원의 예당 에스엠엔터 △전선의 대한전선 가온전선 △화장품의 태평양 에이블씨엔씨 등이 선정됐다. 파라다이스(카지노) 큐릭스(케이블TV) 지엔코(의류) 좋은사람들(내의) 무학주정(주정) 등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제시됐다. 이들은 대체로 업종 내 여타 종목들보다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크게 낮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