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국 식품을 수입,판매하는 한국업체들과 음식점들이 똘똘 뭉쳐 한류 열풍 확산에 나선다. 광복60주년 한ㆍ일 우정의 잔치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창복 경기대 이사장)는 20일 한류 붐 조성을 위해 일본 20개 주요 도시에서 오는 9월 한달 동안 '우정의 잔칫집'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는 총 100만명의 일본인들에게 한국식품 문화를 소개,최근 고조된 한류 열기를 뿌리내리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일본내 2000여개 한국 음식점과 손잡고 9월중 10만명에게 무료로 한국 음식을 제공한다. 재일교포 1세대 8만명과 NGO 등 시민단체,한국관련 일본 비즈니스맨 등 2만여명에게 무료 식사 쿠폰을 주고 해당 지역 식당을 이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또 한국식당들은 한 달간의 행사 기간 중 평균 30%가량 가격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일본인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국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국음식 팬들을 늘릴 방침이다. 김효섭 이동막걸리재팬 사장은 "재일교포와 일본 시민들이 주최가 돼 양국 관계를 개선해보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 거래하는 한국 식당과 접촉한 결과 80% 이상이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또 도쿄 오사카 센다이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한ㆍ일 만남의 행사를 개최,양국 민간인들이 서로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을 열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주일한국대사관 지원으로 민간 업계 주도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이창복 조직위원장은 "일본에서 실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교포들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로부터도 지원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미 지난 4일 이 행사를 '한ㆍ일 우정의 해' 공식 사업으로 승인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식품을 수입,판매하는 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식품연합회가 실무를 맡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