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 성장도 장담 못해 .. 1분기 GDP 성장률 2.7%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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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1~3월) 중 한국 경제는 2.7% 성장하는 데 그쳤다. 민간소비가 두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수출 증가율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다 유가 환율 등 대외변수가 악화된다면 올해 4%대 성장도 힘겹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0일 조업일수 감소(전년동기 대비 3일 감소)와 작년 말 담뱃값 인상에 따른 올초 담배 생산 급감 여파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2.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성장률(3.3%)보다 0.6%포인트 낮고, 2003년 3분기(2.3%) 이후 6분기 만에 2%대로 떨어진 것이다. 한은은 그러나 성장률을 0.4%포인트 끌어내린 '담배 효과'를 제외하면 성장률이 3.1%로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9%에서 올 1분기엔 0.4%로 추락했다.
이를 미국 일본처럼 연율로 환산하면 같은 기간 3.6%에서 1.6%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올해 경기회복의 관건인 민간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1.4% 늘면서 두 분기 연속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3.1% 늘었다.
그러나 그동안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 증가율은 3년 만에 한자릿수(8.1%)로 둔화됐다. 이와 관련,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정부는 올해 5% 성장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급변하는 경제여건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2분기(4~6월)부터 분기 종료 25일 뒤 GDP 속보치를 발표키로 했다. 지금까진 분기 종료 50일 후에 GDP 잠정치를 발표해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