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에 전교조 초대 정책실장 출신인 김진경씨(52)를 임명했다. 신임 김 비서관은 서울대 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 한성고 우신고 양정고 교사로 일했고 전교조 초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또 시인 동화작가로도 활동해 왔으며 현재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로 일하고 있다. 김 비서관의 기용 배경에 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전교조 초대 정책실장으로 재직시 초기 참교육 정신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전교조 활동을 하면서 학생권익을 보호하고 교과과정 개선을 강조하는 등 균형감각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전환시대의 민족교육'(93년)이라는 책을 펴내는 등 교육혁신에 대한 열정이 풍부하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최근 대학입시와 관련,'3불(不)'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등 공교육 정상화와 대입 등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전교조 이론가'가 대통령 비서관에 임명됨에 따라 이들 문제를 둘러싼 노 대통령의 의중이 엿보인다. 김 비서관과 전형적인 경제관료 출신인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팀워크 여부도 관심거리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