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2고로(용광로)가 66일간의 교체작업을 마치고 20일 2대기(代期) 조업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이날 이구택 회장,강창오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포스코건설 포스렉 조선내화 등 관련 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고로 용광로에 불을 지피는 화입식을 가졌다. 2대기 조업이란 고로를 10~15년간 사용한 후 내화물 마모 등으로 인해 수명이 다했을때 본체 및 내부를 교체,새로운 고로로 두번째 조업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광양 2고로는 1988년 7월 가동돼 지난 3월14일까지 16년 8개월 동안 총 5151만t의 쇳물을 생산하고 1대기 조업을 마감했다. 2대기 고로는 내부 용적이 1대기보다 약 15% 확대된 4350㎥로 연간 생산량이 45만t 늘어난 351만t에 달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초 고로 교체기간을 77일로 계획했지만 목표보다 11일이나 더 단축해 승용차 11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쇳물 11만t을 증산하는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