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학내 비리와 분규를 앓고 있는 대학의 법인 이사장 후보로 잇따라 열린우리당 인사를 선임, 논란이 되고 있다. 교육부는 세종대 주명건 이사장 등 임원 7명을 해임하고 김호진 전 노동부장관 등 임시이사 7명을 2년 임기로 파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고려대 교수로 지난 2003년 11월부터 열린우리당내 정책자문기구인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으며 지난 17대 총선때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교수임용비리로 총장이 구속된 경기대 이사장에 이창복 열린우리당 강원도위원장을 선임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은 대학 교수 출신으로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장과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학교뿐 아니라 분쟁 해결 관련 능력도 입증된 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대는 이창복씨가 포함된 6명의 임시이사가 부임한 뒤 지난 4월 이사회를 열어 이태일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총장에 선출했다. 또 17대 총선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은 최근 단국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