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티넷(대표 김태주)은 네트워크 기반의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국내 ISP(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거대 통신업체도 고객으로 확보,세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초고속 인터넷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공모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지난 2000년부터 불모지 개척에 나선 플랜티넷은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인 KT와 '메가패스 크린아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것을 비롯 하나로텔레콤(하나포스 가디언) 두루넷(두루넷 아이) 등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유해차단 서비스의 가정용 이용자는 127만명으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10.7%에 달했다. 이는 600만명으로 추정되는 전국 초.중.고교 가입자 시장의 21%를 점유한 것이다. 이 같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269억원,순이익은 11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 고객 210만명,중국과 대만법인을 통해 현지고객 9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은 322억원,순이익은 154억원선으로 잡고 있다. 100여명의 직원 중 60명 이상이 연구개발(R&D)직일 정도로 기술력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원천기술 및 국내외 19건의 특허를 갖고 있는데다 기존 ISP와 독점적 제휴를 통해 사업을 추진,다른 경쟁자들이 시장에 들어오기엔 진입장벽 또한 높다는 분석이다. 상장업체 중 경쟁사는 없고 신지소프트 유엔젤 텔코웨어 필링크 등 유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들이 다소 유사하다. 전환사채 물량이 단기 부담으로 지적된다. 전환가 4996원에 15억원(30만주)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이 가운데 19만5327주는 상장 후 바로 전환할 수 있다. 일반공모분은 총 주식의 20.4%인 85만여주. 공모가는 액면가(500원)의 56배에 달하는 2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일은 25(일반청약은 26일부터)∼27일까지고 상장예정일은 6월8일이다. 공모 후 유통가능 주식수는 1년간 보호예수되는 최대주주 및 우리사주분을 제외한 193만여주(46.4%)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