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펌프카 생산업체인 전진중공업(대표 안이환)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특수장비차량업체인 수산특장(관리인 강신찬)을 인수한다. 전진중공업은 최근 대전지방법원 제10민사부로부터 법정관리 중인 수산특장의 최종인수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전진중공업은 특수장비차량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수산특장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 특장차업계의 선두자리를 공고히 하고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산특장은 과다한 채무와 내수부진으로 경영난에 처해있지만 뛰어난 기술력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라며 "기존 수출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산특장 제품의 수출을 증대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진중공업은 지난 94년 해외에서 전량 들여오던 콘크리트펌프카를 국산화했으며 현재 국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80여개국에 펌프카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8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올렸다고 밝혔다. 전진중공업은 밸류미트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올 초 수산특장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번에 최종 인수 대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수산특장은 지난 90년 수산중공업에서 분리돼 건설 환경 운송장비 분야에서 특장차를 생산해왔으나 외환위기 때 무리한 회사채 발행으로 인해 모기업인 수산중공업과 함께 부도처리됐으며 지난 98년부터 법정관리를 받아 왔다. 수산특장의 작년 매출은 380억원,종업원 수는 130명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