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반등장 또 소외되나 ‥ 12일째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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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등장에서 개인이 12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상승장에서 매도하고 하락장에서는 매수하는 개인의 '거꾸로 매매'가 재현되는 느낌이다.
이에 따라 과거 반등 초기마다 나타나는 개인의 소외 현상이 이번에도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가 913.82로 단기 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선 지난 3일 이후 20일까지 줄곧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900억원,21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5월 중 개인은 1조134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7252억원,22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최근 5일간 지수는 큰 폭 반등해 920선에서 950선으로 뛰었지만 개인은 내리 팔기만 했다.
개인은 결과적으로 이번 반등장에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개인이 주로 순매도한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관련 대형주들은 평균 1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개인이 소폭이나마 순매수한 철강 내수 관련주들은 반등장에서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결국 이번 장에서도 기관이 장을 끌어올려 놓으면 뒤늦게 개인이 따라붙어 단기 고점에서 매수하고,기관은 이를 기회로 차익을 실현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