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C(공작기계제어장치) 제조 및 타블릿PC 유통업체인 한국와콤전자의 최대주주가 이틀 만에 통일교재단에서 MP3업체인 현원으로 바뀌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과 이상윤 대표가 보유지분 및 경영권을 MP3업체인 현원에 매각키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은 지난 18일 이 회사 지분 20%를 인수,최대주주에 올라섰다고 공시했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바뀐 지 이틀 만에 다시 현원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투자자들 사이에 '통일교 재단이 인수한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최근 4일간 72.2%나 치솟았지만 결국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은 지분 취득부터 매각까지 불과 3일 만에 27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게 됐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된 현원은 '모비블루'라는 브랜드의 MP3업체다. 지난해 매출 415억원에 순이익 13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 송오민 대표는 "현원은 전자제품 유통망도 갖고 있어 와콤전자와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앞으로 두 회사의 합병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혀 우회상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