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이 학생들 앞에 직접 강사로 나서 현장 경험과 LCD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다. 구 부회장은 지난 20일 경북 구미의 6세대 LCD 공장에 포항공대 학·석사 과정 학생 100명을 초청,'LCD 기술의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이날 강의에서 구 부회장은 LG필립스LCD가 세계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자신의 경영철학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한국 산업을 이끌어갈 LCD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극 도전할 것을 역설했다. 이날 강의에서 구 부회장은 LCD 제조과정 및 공정별 기술,핵심 요소기술 등에 대해 전문 연구원 못지 않은 폭넓은 지식을 보여주며 학생들과 참관 교수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구 부회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나온 이공계 출신이다. LG필립스 민병률 상무는 "CEO가 직접 기술트렌드를 설명하는 모습에 학생들이 상당히 놀란 표정이었다"면서 "생생한 현장경험을 전달하는 CEO특강이 우수인재들의 LCD에 대한 관심을 더욱 자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대 연대 고대 한양대 등에서 특강을 했지만, 생산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