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판교신도시에서 대한주택공사가 직접 분양하는 공공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판교의 일괄분양분 1만657가구 중 주공이 공급하는 물량이 모두 5403가구에 이른다.


이 중에는 특히 무려 2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40평형대(분양면적 기준) 주공아파트 596가구가 포함돼 있어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판교 11월 분양분의 33% 차지


판교에서 공급되는 44개 아파트용지(연립.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오는 11월 아파트가 분양되는 물량은 주상복합,국민임대,공무원임대,연립주택용지를 제외한 31개 필지다.


관심을 끄는 것은 주공이 직접 분양하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예상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주공이 판교에서 선보일 아파트는 공공분양(7필지) 3485가구,공공임대(3필지) 1918가구 등 5403가구(10필지)에 이른다.


이는 올해 판교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33%에 달하는 물량이다.


오는 2007년부터 분양되는 국민임대(5784가구)까지 포함하면 판교에 들어설 아파트 중 거의 절반(46.2%)이 주공아파트인 셈이다.


특히 공공분양 아파트 중에는 전용면적 25.7평을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도 596가구나 포함돼 있다.


서울 상계지구 이후 20년 만에 나오는 중대형 평형의 주공아파트다.


분양면적을 기준으로 하면 40평을 넘는다.


나머지는 △전용 18평 이하 263가구 △18~25.7평 2626가구다.


또 공공임대아파트는 △전용 18평 이하가 1710가구 △18~25.7평 이하가 208가구다.



○중대형은 청약예금 가입자 몫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주공 아파트는 그동안 사실상 전량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20년 만에 판교에서 다시 선보이는 전용 25.7평 초과분 596가구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에게 배정된다.


주공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아파트라도 청약유형(민영주택과 국민주택)을 구분할 때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지 않는 전용 25.7평 초과분은 민영주택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교 주공아파트를 통장유형별로 보면 △4807가구(전용 25.7평 이하 분양주택 2889가구,공공임대 1918가구)는 청약저축 가입자 △596가구(전용 25.7평 초과)는 청약예금 1순위자들이 각각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중대형 주공이 들어설 택지는 민간업체들의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에 따른 택지매입가의 평균가격으로 공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보여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민간업체는 택지경쟁 더욱 치열


이처럼 주공아파트가 대거 판교에 들어서면서 민간업체들의 택지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실제로 다음달 공급될 판교 아파트용지 가운데 민간업체 몫은 일반분양 17필지(8761가구),임대 4필지(1696가구) 등 21필지(1만457가구)다.


따라서 공공택지 공급자격 강화로 다음달 택지공급 때 신청자격을 갖춘 269개 업체가 모두 참여한다고 가정할 때 민간업체의 택지경쟁률은 평균 12.8 대 1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1사 3필지까지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 상한제 대상택지(전용 25.7평 이하 6개)는 최대 44.8 대 1 △채권.분양가 병행입찰택지(전용 25.7평 초과분 11개)는 24.4 대 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