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회사들이 3월 말 끝난 2004회계연도 매출과 이익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경상이익이 1000억엔(약 1조원)을 넘은 기업수는 61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까지 결산 실적을 발표한 947개 상장회사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경상이익은 23.9%, 당기순이익은 3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사 중 1사꼴로 사상 최고 이익을 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특수에 힘입어 철강 석유 석탄기업 및 종합상사의 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경상이익 1000억엔을 넘어선 상장회사(금융 및 신흥시장 제외)는 2003년도 38개에서 60%가량 늘어난 61개사에 달했다. 이들 회사 중 14개사가 '경상이익 1000억엔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9개사는 재진입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4대 철강업체가 모두 1000억엔 이상의 경상이익을 거뒀다. 스미토모금속은 15년 만에 경상이익 1000억엔을 돌파했고 1995년 한신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고베제강이 1160억엔으로 사상 최고의 경상이익을 냈다. 회사별로는 도요타자동차가 1조7546억엔으로 1위였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