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시절 미국에서 타이거 우즈와 우승을 다퉜던 남영우(32ㆍ지산리조트)가 프로데뷔 10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남영우는 22일 지산CC 동남코스(파72)에서 끝난 2005SBS코리안투어 지산리조트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69ㆍ71ㆍ71ㆍ67)를 기록,최호성(32)과 김대섭(24ㆍSK텔레콤)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8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 남영우는 주니어 시절 미국에서 우즈와 우승을 다툴만큼 장래가 촉망되던 선수였다. 그러나 우즈와 달리 1995년 프로로 전향한 뒤에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지난 2000년 호남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 생애 최고성적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1타차의 공동 3위였던 남영우는 최종일 5언더파(버디7 보기2)를 몰아치며 우승까지 내달았다. 특히 마지막홀에서 약 1.5m 거리의 내리막 버디퍼트를 성공한 것이 우승을 확정지은 힘이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