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게임 '스페셜포스'가 최고 인기 게임인 '카트라이더'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면서 슈팅게임이라는 장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남자들만 하는 총쏘기 게임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편한 게임으로 부상 중이다. 슈팅게임은 조작이 간편하고 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빠른 스토리 전개가 중요하다. 여기에 화려한 그래픽과 볼거리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그런 면에서 스페셜포스는 이런 요소들을 골고루 갖춘 FPS(1인칭 슈팅게임)라고 할 수 있다. 스페셜포스는 올들어 PC방 점유율 2위에 올라선 후 그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게임순위 조사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5월 둘째주 PC방점유율 13.72%를 기록,카트라이더(16.86%)를 3%포인트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스페셜포스 서비스를 맡고 있는 네오위즈는 이런 인기 상승에 힘입어 지난 3월 시작한 아이템 판매 등의 부분 유료화를 2분기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스페셜포스의 급성장으로 국내 1인칭 슈팅 장르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던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국내 배급사 지엔에이소프트도 반격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세계적으로 2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카트라이더로 레이싱게임계를 평정한 넥슨도 3차원 전략 슈팅게임 '워록'의 공개 서비스를 지난 5일 시작,스페셜포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워록은 기존 비디오 게임에서나 맛볼 수 있는 탑승 장비,음성통신 등을 도입한 데다 실사를 방불케 하는 그래픽을 구현하고 있다. NHN은 게임포털 한게임을 통해 캐주얼 슈팅게임 '건스터'의 공개 서비스를 오는 3분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2~8명의 사용자가 정글 도시 빙하 등을 무대로 점프와 부스터를 이용해 상대를 공격하는 2차원 건슈팅 게임이다. 종전 1인칭 슈팅게임보다 조작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NHN의 설명이다. 사명을 지난달 말 '코쿤커뮤니케이션'으로 바꾼 다음게임은 미국 게임업체 유에스아미가 개발한 1인칭 슈팅게임 'AA온라인'의 국내 공개 서비스를 3월2일 시작했다. AA온라인은 이미 해외에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따돌린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어온 게임이다. AA온라인은 미 육군 보병학교의 훈련 과정을 사실에 가깝게 화면에 옮겼으며,팀을 이뤄 대전을 벌이는 것이 특징. CJ인터넷의 넷마블에서도 두 종류의 FPS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온라인 FPS게임인 '카르마온라인'은 2002년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당시 8만6000명이라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온라인 FPS의 붐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방대한 스케일,구성이 탄탄한 스토리,그리고 마치 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3차원 입체 사운드로 FPS 마니아들을 한번에 압도하기도 했다. 마이이에트가 개발하고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3인칭 액션 슈팅 게임 '건즈온라인'은 현재 동시접속자 수 6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기존의 1인칭 슈팅게임에 화려한 콘솔 게임이나 SF 영화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액션을 결합했다. 대시 덤블링 벽을 이용한 다단점프 등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검과 총기류 등 다양한 무기 활용 능력은 기존 FPS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