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와 FC 서울이 오는 7월부터 정상 전력을 가동해 강호의 면모를 되찾을 전망이다. 7월 초까지는 외국인 선수의 보강과 부상 선수 및 각급 대표팀 선수들의 복귀를 마무리할 예정이기 때문. 22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맞붙은 전남과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외국인 선수를 한 명밖에 출장시키지 못할 정도로 용병 덕을 못보는 구단으로 꼽힌다. 비록 루마니아 출신 스트라이커 네아가(전남)가 정규리그 3경기 동안 4골을 넣으며 득점랭킹 단독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처지. 특히 전남은 리처드 오피옹(잉글랜드), 알리우타(루마니아), 파비오(브라질) 등 나머지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적응에 실패하거나 기량 미달로 판정돼 가뜩이나 두텁지 못한 공격진 운용에 차질을 빚어왔다. 마침 전남은 다음달 5일까지 경기가 없어 허정무 감독이 다음주 직접 외국으로 가 새 용병 후보들의 기량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최진한 코치도 네덜란드를 방문해 현지 리그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후보를 살펴보고 있다. 허 감독은 "김효일까지 어깨수술을 받는 바람에 미드필드진이 취약해졌다. 네아가 한명만 남겨두고 나머지 세명은 새로운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로 교체할 계획"이라며 "후보를 몇명 압축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FC 서울도 처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인 4명보다 한명이 적은 3명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어 용병 보강이 절실한 처지다. 플레이메이커 히칼도가 그런대로 제몫을 해내고 있지만 정규리그 개막전 퇴장 이후 구단 자체징계까지 받으며 다소 주춤한 상황이고, 노나또는 컵 대회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자기관리 미숙으로 이장수 서울 감독의 눈밖에 난 상태다. 이 감독은 허 감독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용병을 개편할 생각이 있다. 상황을 봐서 직접 외국에 나가 살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용병이 등록을 마치는 오는 7월이면 전남은 부상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돌아오고 서울은 청소년대표팀 소속 선수들의 복귀라는 반가운 소식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전남은 공격수 신병호가 부상에서 회복해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고, 수비수 조병국과 김태영도 다음달 말까지 팀에 돌아올 예정. 또 서울은 다음달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참가하는 박주영-김승용-백지훈 트리오가 늦어도 7월 초까지는 대회를 마치고 팀에 복귀해 새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새바람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광양=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