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최신호에 휴대전화 사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4쪽 분량의 이미지 광고를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광고는 코트디부아르 출신 화가 프레데릭 브룰리 부아브레의 작품인 '무지개 빛 관대한 손'을 배경 이미지로 사용한 것으로 삼성전자가 예술작품을 활용해 글로벌 이미지 광고를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만큼 이제 삼성 휴대전화의 비전을 소비자와 공유하는 이미지 광고를 내보낼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광고는 광고라는 사실을 눈치채기 어려운 2쪽과 그 속에 숨겨져 있는 2쪽의 이미지 광고 등 4쪽으로 구성돼 있다. 2쪽 분량의 광고 속에 또 다른 2쪽 분량이 접혀져 있는 '게이트 폴드(Gate fold)' 방식의 인쇄광고는 주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미지 광고에 많이 사용된다 접혀 있는 페이지를 들추면 부아브레의 드로잉을 변형해 삼성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이 담긴 페이지와 '삼성 휴대전화를 갖는 것은 세상을 갖는 것(Hold a Samsung Mobile, and you're holding the whole world)'이라는 문구가 있는 페이지가 차례로 나타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색깔의 손가락을 갖고 있는 부아브레의 손은 차이를 뛰어넘어 세상과의 소통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 손 안에 큰 세상'이라는 슬로건처럼 휴대전화가 디지털 기기의 허브가 될 것이라는 삼성 휴대전화의 비전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프랑스 드골 공항을 비롯한 세계 20여 개 주요 공항에 휴대전화를 쥐고 있는 손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하는 마케팅 작업도 펼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