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건강칼럼) 유방암, 결코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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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사망률이 세계 최고라는 기사와 뉴스가 보도됐다.
유방질환을 치료하는 전문의로서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이었던 것 같다. 뉴스 보도 이후 유방암과 사망률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1994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 여성 암 등록 환자의 약 11.9%로 자궁 경부암, 위암에 이어 세번째였으나 이후 급속히 증가해 2001년에는 위암 자궁암을 제치고 1위(16.1%)를 차지하였다.
이는 생활양식이 서구화되어가고 지방 섭취 증가와 이로 인한 비만인구의 폭증, 출산율 및 수유의 감소, 만혼, 조기 초경 및 폐경기 지연 등의 사회적인 현상에서 빚어지고 있다.
연령별로는 2002년 유방암 총 발생자 7359명 중 40~49세가 2859명(38.9%)으로 4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50대, 30대순으로 발생한다. 이는 70대에 가장 다발하는 미국에 비해 30년 정도가 앞선 것이다.
특히 20,30대 유방암 빈도가 25%로서 미국에 비해 4배 이상 많은게 걱정거리다. 20,30대 젊은 유방암 환자의 사망률은 40대 이상 유방암 환자의 사망률보다 오히려 30% 이상 높아 치료 후 생존가능성이 더 낮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조기 유방암 (0기 또는 1기) 발견 비율이 30.5%에 불과해 미국의 40∼54%보다 낮다.
이처럼 우리나라에 조기 유방암 발견율이 낮고 진행된 유방암이 많은 이유는 유방암 대부분이 초기에 증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적어 정기 검진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인 여성들은 평소 자가 검진을 통해 스스로 유방의 형태변화를 면밀하게 살피고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35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는 여성도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게 중요하다.
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조직검사로 확인한 다음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맘모톰' 내시경을 이용해 초음파로 유방조직을 관찰하면서 바늘로 여러 조각의 의심스런 조직을 채취,20∼30분만에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가능해졌다.
기존의 조직검사에 비해 통증이 거의 없고 정확도도 높다. 암으로 의심되면 제대로 된 절제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양성 종양인 경우에는 환자가 어색하다고 생각하면 맘모톰으로 이를 제거할 수도 있다. www.e-w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