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온라인 음악大戰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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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음악 서비스 시장이 이동통신 3사 간 본격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SK텔레콤 LG텔레콤에 이어 KTF가 25일 음악포털사이트 '도시락(dosirak.com)'을 오픈,유료 음악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유무선 통합 음악서비스 '멜론(melon.com)'을 하반기에 업그레이드한다.
LG텔레콤은 오는 7월 '뮤직온(music-on.co.kr)' 무료가입자의 유료 전환과 함께 양질의 음악콘텐츠를 확보해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KTF 도시락의 '차별화 공세'
KTF의 음악포털 도시락은 내 입맛에 꼭 맞는 맛있는 음악만 골라 PC로 다운받은 뒤 디지털기기(휴대폰 MP3플레이어 등)에 담아 갖고 다닐 수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시락은 핌,벨소리,투링(통화연결음) 등 KTF가 꾸려가고 있는 모든 음원 서비스를 한데 모은 '종합 음원 선물세트'인 셈이다.
도시락은 다운로드 프로그램이 인터넷상에 올려져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 방식'을 채택,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되는 PC만 있으면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멜론이나 뮤직온의 경우 다운로드 프로그램을 PC에 내려받아야 하기 때문에 최대 3개 PC에서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김하춘 KTF 뮤직사업팀장은 "도시락은 단순한 음악포털이 아니라 웹진,커뮤니티,디스크 자키에게 묻는 음악자문,쇼핑 등 뮤직과 관련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연말까지 도시락 회원 30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대응
SK텔레콤은 이에 맞서 대화방식의 지능형 검색서비스 '일밀리(1mm)'를 멜론과 연동한 '멜론 에이전트(Agent)'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멜론'을 음악전문 맞춤형 서비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악중심의 차별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멜론을 중심으로 PC-휴대폰-MP3플레이어에 이르는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텔레콤 '뮤직온'은 멜론이나 도시락과 달리 개방형 사업구조다.
이용자로 하여금 다양한 유료 음악사이트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LG텔레콤은 무료혜택 기간이 다음달로 끝남에 따라 7월부터 유료화에 돌입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통 3사가 본격 경쟁함에 따라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는 3∼4년 뒤에 온라인 음악시장이 연간 4000억∼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액제가 확산된다면 시장은 더욱 커질 공산이 크다.
KTF 관계자는 "음원 제공자들은 곡당 이용료를 받기 원하지만 월정액으로 받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정액제 확산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