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무원인가] (1) 구조조정 '무풍지대' .. 생각만큼 박봉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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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7급 공무원 고모씨(36). 대학 졸업 후 99년 말 정보기술(IT) 벤처기업에서 일하던 그는 2000년 9월께 회사를 그만뒀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밤낮없는 업무 부담과 부침이 심한 경영실적을 보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것.
시험을 준비한 지 1년여 만에 2002년 9월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2003년 9월 정식발령을 받은 고씨가 작년 한 해 받은 연봉은 2400만원(실 수령액 기준) 안팎. 벤처기업에서 받던 연봉 2000여만원보다 많았다.
고씨는 "밖에서 생각한 것처럼 공무원 봉급이 '박봉'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공무원 봉급은 기본급 기준으로 최저 월 55만3400원(기능직 10급 1호봉)에서 부터 최고 426만5000원(대학교 교원 특1호봉)까지 정해져 있다. 그렇다고 근무연수만 갖고 '공무원 봉급이 얼마다'라고 말하긴 쉽지 않다. 근무기간이 같아도 직급과 직무에 따라 실제 받는 돈은 차이가 있다. 이런 저런 수당도 46가지나 된다.
때문에 공무원 봉급은 대략 호봉에 따른 월 기본급의 2배 정도로 보면 된다. 연봉은 월 기본급의 24배 안팎으로 계산하면 된다.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20년 근무한 일반직 공무원(5급 19호봉 정도)의 경우 기본급은 199만600원,연간 실수령액은 4176만6000원(월평균 348만500원)이다.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2004년 6월 현재 공무원 보수(교원 경찰 포함)는 100명 이상 민간 중견기업 직원 평균 보수의 95.9% 수준에 도달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