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23일 올해와 내년 국내 은행들의 여신증가율이 연 10%대에 이를 것이라며 은행업종의 주가 상승 잠재력은 2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은행의 주고객인 기업과 가계 모두 견조한 대출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7%대인 여신 증가율이 하반기부터 10%대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메릴린치는 기업의 경우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가동률이 5년 만에 최고치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대출 수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가계부문은 부동산 시장 열기,가계부채 조정,소비 회복 움직임 등이 대출 수요를 지지해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2002년 33%까지 치솟았던 모기지 등 주택 관련 대출과 아파트 시가총액 간 비율이 지난해 28%로 떨어져 중산층의 대출 여력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릴린치는 이에 따라 은행 간 경쟁가열 등 우려요인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부담 감소,대출 증가율 상승 등이 기대돼 은행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선호 종목으로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을 꼽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